아내한테들은 말
투다리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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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7 19:00
결혼한지 9개월
혼전 임신으로 인한 결혼
아이는 5개월
나이는 25
중소기업 생산직으로 일한다
일은 주간만... 아내가 원하는대로....
월급은 180... 한달 잔업 50시간 220...
아내가 나에게 너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 1도 없다고하였다....
난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침8시 출근 저녁 9시 퇴근
집에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 넉넉히 3시간
주말은 특근
3가족을 먹여 살리기위해선 턱없이 부족한 돈
보험금 청약 관리비 전세값 이자 분유값 기저귀값 아기 장난감 예방접종
나에게 투자하는 돈... 담배값
너무 벅차다
일을 갔다오면 너무나 힘들어 가족에게 소홀해진다
나름 노력하기위해 아내에게 힘들지? 말한마디와 오늘 뭐했어? 설거지할께 빨래 널을게 많이 힘들어보이네 내가 아기 볼게 고생했어
이런 나에게 돌아오는 말은
너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 1도 없어....
무엇을 위해 나는 살고 있는가
어린나이라고 보기에는 많고 책임을 질 나이라고 보기이는 많다
나는 무엇인가
가족
지키기 힘든 무거운 짐이다
솔직히 짐이라고 생각하는것도 우습다
당연한 나의 몫
하지만 아내가 나에게 한 한마디로 인해
이렇게 글을 쓴다
무섭다 내가 나약해질까봐
오늘도 담배에 기댄다
내일도 똑같은 패턴으로 생활해야겠지
핸드폰 잠금패턴화면 푸는거같다... 당연하다듯이
힘들고 짊어지기 무겁다
하지만 나는 가장이다
힘들다는 말을 아내에게 할 수 없다
힘들다는 말 대신 할 수 있는말
미안해
내가 잘 할게
미안해
오늘도 상처입은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행복하자... 조금만 버티자 조금만... 아주 조금만...
조금이라는게 이렇게 클줄 몰라야 한다
힘내자....
내가 힘내야 우리가족이 힘이난다
나만 힘든거 아니야 다 힘들어 나도 힘들고 아내도 힘들고
나 아닌 다른 사람도 더 힘든사람이 많아..
이제 잠이들고 똑같은 잠금패턴화면으로 돌아간다....
Comments
The7Dwarfs
뭔가 위로를 해 드려애 할 것 같은데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결혼하는게 너무 무섭하는 생각이 앞서네요...
헐뚜강띵
하 가정이라도 행복해야 일하는 맛이있을텐데.. 씁쓸하네여
악마는브라자를벗는다
꼭 행복해지세요
순진한변태
힘내세요 아내분도 힘들어서 그럴거에요 좀만더 다정하게 하루에 한번쯤은 백허그도 해주세요 아내분웃는 모습을 되찾읍시다! 홧팅!
너를어찌하면좋으냐
애 커갈수록 더 힘들어지겠어요.. 1~2년은 많이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화이팅
독을품은칼
안맞는데계속살아가는거도일임 님우울증걸릴수도있음 최선의선택을해~안맞으면헤어지는거도답이지
다정한퍼퍼
주말에 아내와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이불속방구
괜찮아 괜찮아
최우밍
지금도 힘내시는중인데 더 힘내라고도 못하겠네요. 응원합니다.
야매설명충
이대로라면 심각하네 애기를 어디 맡길곳은 없고? 맞벌이 하는게 좋을거같은데..
니가나에대해서뭘알아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아이를 맡겨놓고 한번쯤은 좀 먼 곳으로 하루이틀 놀러갔다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군대갈때존나웃는놈
아내랑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시는게..어떨지..
내일만든닉넴
이거 답 있나.... 이대론
웃으면4망
고생하십니다. 여기에서라도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음 시간이 되신다면 아내분과 함께 주말산책 어떠실런지요?
내일만든닉넴
다들 글보니 부부간의 문제로만 치부하는데 감옥수끼리 걱정하는 것 같음. (비유가부적절했다면 죄송합니다)
월요일이싫다
아버지는 항상...
금정역
나보다겨우2살많은형인데 힘들게사네 힘내요 형저씨
하춘화미쿠는니꺼
자식과 가정은 행복이 아니야. 근데 그게 행복이라고 스스로 세뇌를 하지. 나도 마찬가지고... 울 아부지 세대도 마찬가지였어. 그리고 그걸 진짜로 만드는게 우리의 몫이지. 힘들다고 솔직히 부인분께 말해. 사회생활 경험이 없으면 해보라고 해. 뒈지기 전까지 몰리지말고...더 낼 힘이 없는데도 생명까지 뽑아쓰고 있는거 같아. 이시대의 우리세대는...
진짜보고싶다
나까지 가슴이 먹먹하다..
라임이아빠
조언하나 합니다 형님인지 동생인지 모리겠지만담배 끊읍시다...저도 15년 넘게핀 담배 끊엇습니다....물론 그래도 주머니에 돈은 없습니다 ...그래도 끊읏요
드립배움
난 결혼은 할지언정 자식은 돈 어느정도 벌린다 느끼기전엔 절대 안낳고싶은데... 자식이 있어야 행복하다 그런소리 많이 하는데 난 적당히 벌어서 마누라랑 잘살다가 죽고싶음
신성한노동
혼전임신에휴.. 콘돔은 필수다 진짜. 어쩌겠냐 이미 낳은자식인데. 상담받아라
색스코
애초에 아내가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결혼 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네... 25살이면 진짜 쪽팔림이나 죄송함은 뒤로하고 부모님께 한번 말이라도 꺼내보는것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색스코
글에서 슬픔의 전부를 읽을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위안이 될 수 있었길 바랍니다.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이해하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기대셨으면 합니다.
메갈워마드는좀쳐맞자
창작자료라는거에서 짠하네 남자나이 25면 한창복학해서 알바하고 그럴나이인데 좀짠하네... 인생의무게를 남들보다 조금더빨리맞았네
황령횡제썬더킹
아프지마라 힘들지마라해도 힘든가장의무게..아픔에 익숙해졌을때 올바르게 자란 아이들과 사랑하는아내가 당신의 노고를 알아봐주길바랍니다..오늘도 위대한 아버지에게 박수를..
바이닐랩
나 25살엔 아무 생각 없이 알바한거 다 날리고 ㅂㅅ처럼 살았었는데..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스타트가 빨라서 힘들지 일찍 자식 키워낸 분들이 나중에 자식과 소통도 더 잘되고 노후가 조금은 편하다고들 하더군요. 아내분도 어린 나이에 다른 친구들 보면 우울할때가 많을거에요. 모쪼록 힘내시길 ㅠㅠ
나뒤오바
아이를 낳게 된 경위도, 결혼한 것도 전부 같이 했는데 힘들다고 그 화살방향을 남편한테만 돌린단 말이야? 남편도 하루에 12시간에 잔업 한달에 50시간을 플러스로 하고 있는데? 좀 너무한거 아니냐.